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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Nurs :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Nur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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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Paper
교정공무원의 마약수형자 처우 체험: 해석학적 현상학적 접근
정현옥orcid
Lived experiences of correctional officers in treating drug offenders: a hermeneutic phenomenological approach
Hyun-Ok Jungorcid

DOI: https://doi.org/10.4040/jkan.25166
Published online: May 26, 2026

경북대학교 간호대학

College of Nursing,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Daegu, South Korea

Corresponding author: Hyun-Ok Jung College of Nursing,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80 Daehak-ro, Buk-gu, Daegu 41566, South Korea E-mail: hyunokjung@knu.ac.kr
• Received: December 9, 2025   • Revised: April 28, 2026   • Accepted: April 28, 2026

© 2026 Korean Society of Nursing Science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Derivs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d/4.0) If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nd retained without any modification or reproduction, it can be used and re-distributed in any format and me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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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urpose
    This study explored the lived experiences of correctional officers working with individuals convicted of drug offenses.
  • Methods
    Data were collected through individual in-depth interviews and observations with 10 correctional officers who had experience working with individuals convicted of drug offenses. Data were collected from September 15 to November 2, 2025, and analyzed using van Manen’s hermeneutic phenomenological approach to identify essential themes.
  • Results
    The themes were interpreted within four existential grounds: body, space, other, and time. The lived body was experienced as a body of blurred judgment and growing powerlessness, a body of heightened alertness and preparedness, and a body that closes itself off for self-preservation. The lived space was experienced as a space in which recovery stagnation and potential coexist, a space in which drug proliferation and interdiction collide, and a space in which correctional responsibility and avoidance conflict. The lived other was experienced as a relationship oscillating between hope and resignation and as a relationship characterized by withheld trust and sustained vigilance. The lived time was experienced as a transition from fulfillment to vigilance, a time of recognizing the power of addiction and issuing warnings, a transition from punishment to recovery, and a time of cycles and growth.
  • Conclusion
    This study shows that working with individuals convicted of drug offenses is not merely the execution of regulation and control, but an existential practice of care in which correctional officers continually attune themselves to sensing risk, negotiating relationships, and sustaining the possibility of recovery.
1. 연구의 필요성
전 세계적으로 마약남용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10년 2억 2,600만 명이던 마약남용 인구는 2020년 2억 9,200만 명으로 29.2% 증가하였으며, 이 중 13.2%인 3,860만 명은 마약중독자로 분류된다[1]. 국내에서도 마약수형자는 2015년 1,553명에서 2024년 3,447명으로 122% 증가하여 전체 수형자 40,954명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24년 마약범죄로 출소한 1,602명 중 32.1%에 해당하는 515명이 동일 범죄로 재수감되어[2,3], 처벌 중심의 대응만으로는 재범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는 교정의 목표가 형벌의 집행을 넘어 회복 지향적 돌봄을 통한 재사회화를 지향해야 함을 시사한다[3].
마약수형자의 50% 이상은 성장과정에서 학대와 가정폭력에 노출되어 18세 이전에 불법 마약을 사용하였으며, 90% 이상은 알코올 및 향정신성 약물을 남용한 경험이 있다[4]. 또한 대부분은 과다한 약물사용으로 불안, 우울, 조현병 등 정신질환을 동반하며, 공격성, 적개심, 낮은 자존감으로 인한 자기 파괴적 행동의 위험이 높아 반복적인 마약 사용으로 이어진다[5,6]. 마약중독은 단순한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보상체계와 의사결정과정의 변화를 동반하는 만성적 재발성 질환으로[7], 처벌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 따라서 마약수형자는 처벌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정서적 회복과 관계적 지지가 요구되는 정신건강 취약집단이다[8].
교정시설 내에서 마약수형자의 재범방지 및 재사회화를 위해 이루어지는 교정처우는 단순한 관리와 통제를 넘어 수형자 개개인의 특성과 욕구를 고려한 교육, 상담, 의료, 심리치료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9]. 마약수형자는 중독의 의료적 특성과 정신질환 동반[5-7,10]이라는 복합적 상황으로 인해 일반수형자와 차별화된 전문적 처우가 필수적이다[10]. 이러한 처우의 최일선에서 마약수형자의 일상생활을 가장 가까이에서 관리하고 지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이들이 바로 교정공무원이다[11,12]. 의료인력이 제한적인 교정환경에서 이들은 마약수형자의 신체적ㆍ정신적 건강 변화를 일차적으로 관찰하고 대응하는 핵심 인력이다[10,13]. 그러나 교정공무원은 마약수형자의 중독 특성과 정신건강문제에 대응하는 임상적 치료지식이나 상담 전문성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14,15], 보안 유지와 재범방지를 위한 지도ㆍ감독을 주된 역할로 요구받는다[11]. 이러한 상황은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가 치료적 환경에서 환자의 회복을 목표로 치료적 관계형성을 통해 간호를 제공하는 것과 구별되는 고유한 실천 맥락에 놓여있다[16,17].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는 치료적 동맹(therapeutic alliance) 구축이 업무의 핵심이며 환자와의 협력적 파트너십을 통해 정신건강 회복을 지원하는 전문적 역할 정체성을 갖는 반면[16], 교정공무원은 보안과 통제라는 교정시설의 본질적 목적 속에서 돌봄을 실천해야 하는 구조적 이중성에 직면한다[18,19]. 이로 인해 교정공무원은 보안 직무수행과 회복 지향적 관계형성이라는 상충되는 역할 사이에서 지속적인 긴장을 경험하게 된다[18]. 또한 같은 교정시설의 교정간호사가 의료전문가로서 명확한 치료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과 달리[17,20], 교정공무원은 공식적으로는 보안 담당자이지만 실제로는 일상적 돌봄 제공자라는 모호한 위치에서 역할 갈등과 정체성 혼란을 경험한다[14,21]. 이러한 긴장은 소진과 정신적 건강 저하로 이어져[12,14,19,22], 마약수형자에 대한 공감적 이해와 치료적 관계형성을 저해하고, 결과적으로 마약수형자의 정신건강 관리와 재사회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16,18].
그러나 선행연구는 마약수형자의 마약 사용 경험, 재활과 회복 경험, 재활프로그램의 개발 및 효과성 검증에 주로 초점을 두고 있으며[23-25], 교정공무원의 체험세계를 심층적으로 다룬 연구는 거의 없다. 교정공무원은 마약수형자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그들의 일상을 직접 관찰하고 상호작용한다[11]. 이들의 체험은 마약수형자의 욕구와 문제를 이해하는 중요한 통로이자 효과적인 처우 전략 수립의 출발점이 된다[18,21]. 교정공무원이 마약수형자의 금단증상, 예측 불가능한 행동, 반복적 재범이라는 독특한 상황에 일상적으로 직면하며 느끼는 긴장, 두려움, 공감, 무력감은 명확히 언어화되기 이전의 선반성적(pre-reflective) 체험으로 존재한다. 이는 신체적ㆍ정서적ㆍ관계적 차원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총체적 현상으로, 객관적 지표나 설문만으로는 그 본질을 충분히 포착할 수 없다[26]. van Manen [27]의 해석학적 현상학은 이러한 체험의 구조와 의미를 당사자의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그것이 체험되는 방식 그대로(as it is lived) 언어로 드러내어 타인과 공유 가능한 지식으로 전환하는 데 적합한 접근이다.
이러한 체험에 대한 이해는 정신간호학의 핵심 가치인 치료적 관계와 회복 지향 돌봄을 교정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출발점이다[16,26]. 교정공무원은 마약수형자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금단증상의 발현, 정서 변화, 위기 징후를 가장 먼저 목격하는 위치에 있다[11,19]. 이들의 체험은 단순한 직무 경험을 넘어, 마약수형자의 신체적ㆍ정신적 상태 변화를 포착하는 일차적 정보원으로서 간호실무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18,21]. 교정시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는 마약수형자의 금단관리, 정신질환 치료, 자해 및 자살 위험 사정 등 전문적 간호를 제공하지만[17,20], 이러한 중재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수형자와 일상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교정공무원의 체험과 관점이 선행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18,21]. 교정공무원의 고유한 역할과 경험을 이해하는 것은 교정간호사와의 협력적 돌봄시스템 구축의 전제조건이며[28,29], 두 직군의 상호보완적 협력을 통해 마약수형자에 대한 통합적이고 효과적인 처우가 가능해진다[29]. 교정공무원의 체험 이해는 교정간호사가 제공하는 금단증상관리, 치료적 의사소통, 위기중재 등 정신간호중재의 효과성을 높이고[28,29], 교정공무원 소진 예방과 정신건강 증진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가 되며[14,19,22], 교정간호사와 교정공무원 간 협력적 돌봄 모델, 마약수형자 맞춤형 정신간호 프로토콜, 교정-지역사회 연계 돌봄체계 구축에 실무적 지침을 제공할 것이다[26,28]. 따라서 본 연구는 van Manen [27]의 해석학적 현상학적 접근을 적용하여, 교정공무원이 마약수형자를 처우하는 체험의 본질적 구조와 의미를 몸, 공간, 타자, 시간이라는 실존론적 주제를 중심으로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해석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교정공무원이 마약수형자를 처우하며 살아낸 체험을 탐구하고, 그 체험 속에 드러나는 의미 구조와 실존적 차원을 van Manen [27]의 해석학적 현상학적 접근(hermeneutic phenomenological approach) 관점에서 해석하는 데 있다. 연구 문제는 “교정공무원의 마약수형자 처우 체험은 어떠하며, 그 의미는 무엇인가?”이다.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교정공무원의 마약수형자 처우 체험과 그 속에 드러나는 의미 및 실존적 구조를 탐구하기 위해 van Manen [27]의 해석학적 현상학적 접근을 적용한 질적 연구이다.
2. 연구대상자
본 연구의 대상자는 일개 교정시설에 근무하는 교정공무원으로, 최근 3년 이내에 1년 이상 수용동에서 마약수형자를 처우한 체험이 있는 자로 선정하였다. 연구자는 일개 교정시설 내 심리상담팀의 담당자로부터 마약수형자 처우 체험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으며, 본 연구의 목적을 충분히 이해하고 연구 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2명을 소개받았다. 이후 눈덩이 표집법을 활용하여 비슷한 체험이 있는 교정공무원을 추천받았다. 이때 성별, 연령, 최종학력, 결혼상태, 직급, 근속연수, 마약수형자 처우 체험기간, 주관적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다양한 대상자가 포함되도록 하였다.
본 연구의 최종 참여자는 총 10명이다. 성별은 남성 6명, 여성 4명이며, 연령은 50대 4명, 40대 3명, 30대 2명, 20대 1명이다. 최종학력은 대학원 졸업 1명, 대학교 졸업 7명, 전문대학교 졸업 1명, 고등학교 졸업 1명이다. 결혼상태는 기혼과 미혼이 각 5명이며, 직급은 6급 1명, 7급 4명, 8급 3명, 9급 2명이다. 근속연수는 21–30년 2명, 11–20년 5명, 10년 이하 3명이며, 마약수형자 처우 체험기간은 10년 이상 4명, 5–9년 1명, 2–4년 5명이다. 주관적 건강상태는 좋음 6명, 보통 4명이었다.
3. 연구자의 준비
van Manen [27]의 해석학적 현상학적 접근에서 연구의 시작은 연구자가 특정 현상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는 지향(orientation)의 과정이다. 본 연구자는 정신전문간호사로서 대학 부속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병동(7년)과 교정시설(8년 6개월)에서 근무하며 마약수형자의 예방교육 및 집단상담을 수행하였다. 교정현장에서 연구자는 교정공무원들이 마약수형자를 처우하는 과정에서 겪는 독특한 긴장을 목격하였다. 그들은 보안 직무를 수행하면서도 금단증상으로 고통받는 마약수형자를 돌보고, 예측 불가능한 행동에 대응하며, 반복적 재범에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자는 이러한 체험이 단순한 직무 스트레스가 아니라 교정현장의 구조적 제약과 마약중독의 복합적 특성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실존적 체험임을 인식하였다. 교정공무원들은 공식적으로는 직무의 일환이라고 표현하였으나, 비공식적 대화에서는 ‘몸이 먼저 반응한다,’ ‘감정을 억제하는 게 가장 힘들다’는 내면의 고백을 하곤 하였다. 연구자는 교정공무원의 체험을 van Manen [27]의 네 가지 실존체 차원에서 이해하고자 하였다. 즉 마약수형자를 처우하는 순간 몸(lived body)으로 느끼는 것은 무엇인지, 교정시설이라는 공간(lived space)이 체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마약수형자라는 타자(lived other)와의 관계에서 어떤 의미를 발견하는지, 반복되는 일상 속 시간(lived time)이 어떻게 체험되는지를 탐구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지향은 연구자 자신이 교정환경에서 치료적 돌봄을 실현하고자 할 때 직면한 한계, 교정공무원과의 협력과정에서 체험한 소통의 어려움과도 맞닿아 있다. 연구자는 질적 연구에 대한 이해와 적용능력을 갖추었으며, van Manen [27]의 해석학적 현상학이 체험의 본질(essence)을 드러내는 데 가장 적합한 접근이라는 확신을 갖고 본 연구를 수행하였다.
4. 자료수집

1) 문학과 예술로부터의 체험적 묘사

본 연구는 van Manen [27]의 해석학적 현상학적 접근에 따라, 교정공무원의 마약수형자 처우 체험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장하고자 문학작품 및 사례 서적, 영화를 보조 분석자료로 활용하였다. 구체적으로 마약의 개인적ㆍ사회적 맥락을 다룬 “마약하는 마음, 마약 파는 사회,” 마약중독자의 실제 사례를 담은 “딸라꾸미,” 중독 치료의 전문적 지침을 제시한 “마약류 중독의 이해와 치료”를 분석하였다. 또한 중독이 개인의 의지를 넘어 몸 전체를 점유하는 과정을 묘사한 영화 “레퀴엠”과 마약중독자의 관계성, 재발의 순환, 사회적 낙인을 생생하게 다룬 영화 “트레인스포팅”을 참고하였다. 이를 통해 참여자 진술의 실존적 의미와 마약수형자의 처우 경험에 대한 해석적 통찰을 심화하였다.

2) 자료수집

본 연구의 자료수집은 2025년 9월 15일부터 11월 2일까지 심층면담을 통해 이루어졌다. 참여자 선정을 위해 일개 교정시설의 심리치료팀 담당자에게 본 연구의 목적과 방법을 설명하고 자료수집에 대한 협조를 받았다. 심리치료팀 담당자로부터 선정기준에 적합한 교정공무원 2명을 소개받았으며, 연구자가 개별적으로 접근하여 연구에 대한 서면동의를 받고 면담을 진행하였다. 면담은 비구조화된 개방형 질문으로 시작하여 참여자가 자신의 체험을 자유롭게 진술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이후 연구질문의 심화를 위해 반구조화된 질문을 병행하였다. 면담은 참여자별로 1–2회 실시하였으며, 1회당 1–2시간 소요되었다. 면담은 참여자가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진술할 수 있도록 조용한 커피숍과 같이 참여자가 선호하는 장소에서 진행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주요 질문은 “교정공무원으로서 마약수형자를 처우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체험을 하셨는지 말씀해 주십시오”였다. 면담 경과에 따라 질문은 점진적으로 구체화되었으며, 예시 질문은 다음과 같다: “마약수형자를 처음 대면한 순간, 어떠한 감정적ㆍ신체적 반응을 체험하였습니까?”, “마약수형자가 생활하는 수용동 공간은 당신에게 어떠한 의미로 지각되었습니까?”, “마약수형자와의 관계 형성과정은 당신에게 어떠한 체험으로 남았습니까?”, “마약수형자 처우과정에서 시간은 당신에게 어떻게 흐르는 것으로 느껴졌습니까?”, “마약수형자 처우 체험은 교정공무원으로서의 당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십니까?”. 면담과정에서 연구자는 적극적 경청(시선 맞춤, 고개 끄덕임)과 공감적 언어반응을 통해 참여자가 자신의 체험을 충분히 진술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면담내용은 참여자의 동의를 얻어 녹음하였으며, 연구자는 면담 후 24시간 이내에 녹음내용을 축어록으로 전사하였다. 자료는 새로운 의미 단위가 더 이상 도출되지 않고 자료가 포화 상태에 도달하였다고 판단될 때 수집을 종료하였다.
5. 자료분석
본 연구는 교정공무원의 마약수형자 처우 체험에 내재된 의미와 본질을 탐색하기 위해 van Manen [27]의 해석학적 현상학적 접근을 적용하였다. 면담을 통해 수집한 녹음자료를 연구자가 직접 전사한 후, 여러 차례 반복하여 정독하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였다. 이 과정에서 자료가 실제 체험의 맥락을 생생히 반영하는지, 진술의 진실성과 일관성이 유지되는지를 확인하였으며, 내용이 불명확한 경우 참여자에게 추가 확인을 통해 명료화하였다. 자료분석은 다음의 단계로 진행되었다. 첫째, 전사본에 대한 반복적 읽기와 반성적 사유를 통해 의미 있는 진술 단위를 추출하였다. 둘째, 추출된 진술들의 공통된 구조를 확인하여 범주화하였다. 셋째, 범주화된 내용에 대해 언어적ㆍ개념적 표현을 반복적으로 정교화하여 소주제를 구성하였다. 넷째, 소주제를 통합하여 주제를 도출하였다. 이때 van Manen [27]이 제시한 생활세계의 네 가지 실존체계—체험된 몸, 체험된 공간, 체험된 타자, 체험된 시간—를 분석의 토대로 삼아 주제의 의미를 해석하고 최종 주제를 개념적으로 정립하였다. 나아가 자료의 실존적 깊이를 강화하기 위해 참여자의 체험, 연구자의 체험적 성찰, 문학 및 사례 서적, 영화의 처우 체험 서술 간의 상관성을 교차분석하였다. 이러한 삼각검증을 통해 참여자 체험의 의미를 보다 풍부하고 심층적으로 탐구하였다.
6.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참여자 보호를 위해 경북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 No. 2025-0315)의 승인을 받은 후 수행하였다. 면담 실시 전, 연구자는 참여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절차, 자료의 활용방식, 참여로 인한 이익과 잠재적 위험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였다. 또한 모든 진술내용은 연구목적 외에는 사용되지 않으며, 익명성과 비밀보장이 철저히 유지됨을 안내하였다. 참여자는 언제든지 연구 참여를 거부하거나 중단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전혀 없음을 명시하였다. 연구 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참여자로부터 상기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였음을 확인한 후 서면동의서를 받았다. 아울러 면담내용의 녹음 필요성에 대해 사전에 고지하고 동의를 얻었으며, 녹음자료는 분석 완료 후 즉시 폐기할 것임을 설명하였다. 수집된 모든 자료는 개인식별정보가 드러나지 않도록 코드화하여 보안이 유지되는 장소에 보관하였으며, 연구 종료 후 관련 규정에 따라 폐기하기로 하였다.
7. 연구의 엄격성과 신뢰성 확보
본 연구는 연구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Lincoln과 Guba [30]가 제시한 신빙성(credibility), 전이성(transferability), 의존성(dependability), 확증성(confirmability)의 기준에 근거하였다. 첫째, 신빙성 확보를 위해 연구자는 면담과정에서 적극적 경청과 공감적 반응을 통해 참여자와의 신뢰관계를 형성하였으며, 참여자가 마약수형자 처우 체험을 충분히 진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울러 연구결과가 참여자의 실제 체험을 충실히 반영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참여자 2인에게 분석내용을 제시하여 검토받는 구성원 확인(member checking) 과정을 실시하였다. 또한 질적 연구 경험이 풍부한 간호학 교수 2인으로부터 지속적인 동료 검토(peer debriefing)를 받아 연구 해석의 신빙성을 높였다. 둘째, 전이성을 높이기 위해 마약수형자 처우 체험을 보유한 교정공무원을 목적적으로 표집하였으며, 참여자들의 진술에서 교정공무원의 마약수형자 처우 체험에 관한 본질적 구조와 의미가 충분히 드러났다고 판단될 때까지 자료를 수집하였다. 구체적으로, 추가 면담을 통해 새로운 체험의 차원이나 의미층이 더 이상 풍부해지지 않고 참여자들의 진술이 체험의 본질적 주제를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수준에 이르렀을 때 자료수집을 종료하였다[27]. 또한 연구 참여자의 특성, 연구 맥락, 자료수집 및 분석과정을 상세히 기술하여 독자가 연구결과의 전이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하였다. 더불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교정공무원 2인에게 연구결과를 제시하여 그들의 체험과의 관련성을 확인하였다. 셋째, 의존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료수집과 분석절차를 순환적으로 실시하고, 분석과정 전반에서 연구질문에 지속적으로 초점을 맞추었다. van Manen [27]의 해석학적 현상학 분석절차를 엄격히 준수하였으며, 자료수집부터 분석까지의 전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여 감사 가능성(auditability)을 확보하였다. 질적 연구 경험이 풍부한 간호학 교수 2인으로부터 지속적인 자문을 받아 연구과정의 일관성을 검토하였다. 더불어 참여자 진술과 문학 및 사례 서적의 체험 서술을 비교ㆍ검토하여 문헌 선정의 적절성을 확인하고 해석의 타당성을 높였다. 넷째, 확증성을 확립하기 위해 연구자는 교정공무원의 마약수형자 처우 체험에 대한 사전 가치 판단이나 선입견을 괄호치기(bracketing)하고, 자료가 제시하는 의미에 기반하여 해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반성적 태도를 유지하였다. 연구과정 전반에 걸쳐 연구자의 성찰일지(reflexive journal)를 작성하여 연구자의 편견이나 가정이 연구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였다. 이를 통해 연구결과가 연구자의 주관이 아닌 참여자의 실제 체험에 기반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1. 교정공무원의 마약수형자 처우에 관한 해석학적 현상학적 반성
본 연구는 교정공무원의 마약수형자 처우 체험의 본질적 의미를 탐색하기 위하여 van Manen [27]의 해석학적 현상학적 접근을 적용하였다. 그 결과, 총 12개의 주제와 24개의 소주제가 도출되었다(Table 1).

1) 체험된 몸

참여자는 마약수형자를 처우하는 과정에서 도덕적 혼란과 긴장을 느꼈고, 이는 소진과 폐쇄로 이어지는 연속적 변화였다.

(1) 판단의 경계가 흐릿해지고 무력해지는 몸

참여자는 마약수형자의 정당화 논리에 반복 노출되면서 도덕적 경계가 흐릿해지고, 통제 불가능한 이들 앞에서 무력감으로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경험하였다.

가. 도덕적 판단이 흐릿해지며 무뎌지는 몸

참여자는 마약수형자의 정당화 논리를 반복적으로 들으며 처음에는 답답함과 분노를 느꼈으며, 점차 무감각해지고, 도덕적 경계선이 흐릿해지며 반박 에너지가 소실되는 것을 체험하였다.
  • “마약수형자가 ‘마약은 내가 내 돈 주고 한 거고, 남한테 해 끼친 것도 아닌데 왜 죄냐’고 말할 때, 처음에는 답답하고 화가 났어요. 그런데 매일 같은 말을 듣다 보니까, 제 몸이 점점 무감각해지는 거예요. ‘또 저 말이구나’ 하면서 그냥 넘어가게 되고.” (참여자 2)

  • “처음에는 ‘마약은 범죄고, 법을 어긴 거다’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근데 수백 번 ‘내 몸은 내 것인데 왜 감옥에 와야 하냐’는 마약수형자의 말을 듣다 보니, 어느 순간 제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참여자 6)

나. 통제 불가능성 앞에서 무력해지는 몸

참여자는 금단ㆍ환각ㆍ정신질환이 혼재된 마약수형자가 교정시설 내에서도 처방된 향정신성 약물을 과다복용하는 등 통제 불가능한 상태를 목격하면서 손발이 묶인 듯 몸이 무거워지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무력감을 체험하였다.
  • “마약수형자는 교정시설 안에서도 처방받은 항정신성 약물을 과다복용해서 몽롱해지려고 해요. 제가 아무리 말해도 통제가 안 돼요.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알 때, 손발이 묶인 것처럼 제 몸이 그냥 축 처지는 거예요.” (참여자 1)

  • “마약수형자는 공황장애, 우울증, 조현병 같은 정신질환이 동반된 경우가 정말 많아요. 제가 그 사람들에게 특별히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을 때, 제 가슴이 답답하고 무력감이 온몸을 짓누르는 거죠.” (참여자 5)

(2) 감각을 곤두세운 대비상태의 몸

참여자는 금단ㆍ환각ㆍ충동성으로 감정과 행동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마약수형자를 마주하면서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작은 움직임과 표정 변화까지 감지하는 감각을 곤두세운 대비상태의 몸을 체험하였다.

가. 항정신성 약물 은닉을 탐지하는 몸

참여자는 마약수형자가 항정신성 약물을 입안, 혀 밑, 잇몸 안쪽에 숨기거나 물품 속에 은닉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감각을 최대한 예민하게 세우며 몸 전체가 긴장으로 경직되고 쉴 틈 없이 대비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겪었다.
  • “마약수형자에게 항정신성 약물을 먹일 때는 제가 직접 입안이나 혀 밑까지 다 확인해야 해요. 그들은 목 반쯤 삼켰다가 나중에 뱉기도 하고, 혓바닥이나 잇몸 안쪽에 숨기기도 하거든요. 그럴 때마다 제 몸 전체가 긴장으로 경직되는 걸 느껴요.” (참여자 9)

  • “마약수형자의 물품이 들어올 때마다 제 몸이 긴장돼요. 책갈피 하나까지 다 뒤지거든요. 혹시 약이라도 들어 있을까 봐서요. 하루 종일 이런 식으로 일하다 보면 제 몸이 쉴 틈이 없어요.” (참여자 10)

나. 돌발적 위기에 대처하는 몸

참여자는 마약수형자의 작은 변화가 자해ㆍ폭력ㆍ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호흡저하ㆍ심근경색 같은 신체 위기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식하면서 근무 시작부터 끝까지 하루 종일 감각을 곤두세운 대비상태의 몸을 체험하였다.
  • “마약을 못 하면 마약수형자는 우울감이 정말 심해져요. 조용하면 자살이나 자해를 할까 봐 제 몸이 불안하고, 시끄러우면 싸우는 건가 싶어서 제 몸이 긴장되고, 하루 종일 제 몸이 곤두서 있어요.” (참여자 6)

  • “마약수형자에게 호흡저하나 심근경색이 갑자기 발생할 때가 있어요. 언제 사고가 터질지 모르니까 제 몸은 늘 대비상태에요. 근무 시작하면서부터 끝날 때까지요.” (참여자 7)

(3) 자기보존을 위해 닫혀가는 몸

참여자는 긴장과 소진이 누적되면서 자신을 보호하려는 신체적ㆍ정서적 반응으로 닫혀가는 몸을 체험하였다.

가. 소진으로 굳어가는 몸

참여자는 수용동 문 앞에만 서면 몸이 저절로 경직되고, 지속된 긴장으로 퇴근 후에도 몸이 돌덩이처럼 무거워지며 회복되지 않은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탈진으로 소진되어 굳어가는 몸을 느꼈다.
  • “수용동 문 앞에만 서면 제 몸이 저절로 굳어요. 어깨도 뻣뻣해지고 손도 떨려요. 하루 종일 긴장된 상태로 일하다 보니, 퇴근하고 집에 가면 제 몸이 돌덩이처럼 무거워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쓰러지고 싶어요.” (참여자 4)

  • “근무 끝나고 나면 막노동한 사람처럼 제 몸이 축 처져요. 제 몸이 이렇게까지 지칠 줄 몰랐어요.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점점 제 몸이 망가지는 것 같아요. 회복이 안 돼요.” (참여자 2)

나. 방어로 단절되는 몸

참여자는 마약수형자로부터의 민원과 소송을 방지하기 위해 규정을 기계적으로 준수하고 감정 표현을 축소하면서, 표정이 굳어지고 말투가 딱딱해지며, 대인관계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서는 신체적ㆍ정서적으로 방어하며 단절되는 몸을 체험하였다.
  • “마약수형자들은 아차 하면 민원이나 소송을 넣어요. 그래서 전 규정대로만 해요. 그게 제 몸을 지키는 길이에요. 그러다 보니 제 표정도 굳어지고, 말도 딱딱해지는 걸 느껴요” (참여자 2)

  • “가까워지면 손해를 봐요. 마약수형자한테 이용당한 직원들이 꽤 있거든요. 그러니 저도 모르게 제 몸이 벽을 치게 돼요. 사람들을 대할 때 한 발짝 뒤로 물러서게 되고, 마음도 닫히고, 몸도 닫히는 거죠.” (참여자 10)

2) 체험된 공간

참여자에게 교정시설은 단순한 근무장소가 아니라 마약수형자와 서로의 삶과 정서를 맞대고 살아가는 생활공간으로 체험되었다.

(1) 회복 정체와 회복 가능성이 공존하는 공간

참여자는 교정시설을 회복 정체와 회복 가능성이 공존하는 이중적 공간으로 체험하였다. 한편으로는 삶이 일시 정지되고 재입소가 반복되는 닫힌 공간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교육과 상담을 통해 작은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는 열린 공간으로 동시에 체험하였다.

가. 회복이 멈춘 듯한 닫힌 공간

참여자는 교정시설이 마약수형자를 교정교화를 통해 재사회화하기보다는 그저 가두어 두고 삶을 일시적으로 멈춰 세우는 회복이 멈춘 듯한 정체된 공간으로 경험하였다.
  • “제가 보기에 교정시설은 마약수형자를 교정교화를 통해 재사회화하기보다는 그저 가두어 두는 느낌이에요. 단약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잠시 쉬었다 가는 곳, 진짜 회복이 일어나는 공간은 아닌 것 같아요.” (참여자 5)

  • “재입소가 반복되는 것을 보면, 결국 마약수형자의 삶이 여기서 일시 정지되는 것 같아요. 똑같은 얼굴을 다시 마주하게 되면 ‘아, 여기는 정말 회복의 공간이 아니라 그냥 시간이 멈추는 공간이구나’ 싶어요.” (참여자 7)

나. 회복의 징후가 숨 쉬는 열린 공간

참여자는 교육과 상담과정에서 마약수형자의 눈빛이 달라지고 진심으로 후회하고 가족을 생각하며 다짐하는 작지만 분명한 변화의 순간을 목격하면서, 교정시설이 회복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 회복의 징후가 숨 쉬는 열린 공간으로 체험하였다.
  • “교육받고 나면 마약수형자들이 ‘이번에는 진짜 끊겠다’고 말을 해요. 그때 눈빛이 달라지고, 진심으로 후회하는 것 같은 표정을 지어요. 그 순간이 잠깐이지만 ‘이 공간이 완전히 헛된 것은 아니구나, 제가 하는 일이 의미가 있구나’ 싶어요.” (참여자 4)

  • “교육, 상담을 통해서 마약수형자들이 조금은 변해요.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 울기도 하고, 가족 생각하면서 다짐도 하고, ‘이게 회복의 시작이 아닐까’ 싶어요. 이 공간이 그래도 회복의 가능성을 품고 있구나 느껴져요.” (참여자 9)

(2) 마약중독 확산과 마약 차단이 맞붙는 공간

참여자는 교정시설이 마약중독을 끊기 위한 단절의 공간이지만, 동시에 마약중독이 재생산되고 확산될 위험이 존재하는 마약중독 확산과 마약 차단이 맞붙는 모순된 공간으로 인식하였다.

가. 마약 정보가 전파되고 확산되는 공간

참여자는 교정시설에서 마약수형자들이 일반수형자들에게 마약 정보와 투약방법, 접근경로를 공유하고, 마약공급자나 판매자가 단순 투약자로 들어오는 등 마약중독이 새로운 방식으로 전파되고 확산되는 역설적 공간임을 체험하였다.
  • “마약수형자들이 마약을 모르는 일반수형자들에게 마약을 자꾸 전파해요. ‘이런 게 있더라,’ ‘이렇게 하면 된다더라’ 하면서. 그러다 보니 마약을 몰랐던 수형자가 다음에는 마약수형자로 들어오는 경우를 제가 봤어요. 이 공간이 오히려 마약을 확산시키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참여자 6)

  • “마약 공급자나 판매자가 나중에는 단순 투약자로 들어오기도 해요. 제가 보기에 여기서 마약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어진 거예요. 마약 정보가 퍼지고, 그것이 실제 사용으로 이어지는 걸 제가 목격해보니 ‘전파가 된다’는 말이 딱 맞아요.” (참여자 7)

나. 마약 차단이 유일하게 가능한 공간

참여자는 교정시설이 밖에서는 절대 끊을 수 없지만 강제적으로나마 마약 없이 생활할 수 있고, 금단증상이 지나고 나면 몸이 회복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마약차단이 유일하게 가능한 공간으로 체험하였다.
  • “교정시설은 강제적으로나마 마약을 끊고 생활할 수 있는 곳이에요. 밖에서는 절대로 못 끊지만 여기서는 어쩔 수 없이 끊게 되잖아요. 그것이 이 공간의 유일한 장점이에요.” (참여자 6)

  • “여기는 마약 없이 살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에요. 금단증상이 지나고 나면 몸이 회복되는 것을 느끼거든요. 비록 강제지만 이 공간에서만 가능한 경험이에요.” (참여자 10)

(3) 교정처우 책임과 회피가 충돌하는 공간

참여자는 마약수형자가 생활하는 수용동을 떠나고 싶은 욕구와 머물러야 한다는 책임감이 동시에 작동하며 충돌하는 공간으로 체험하였다.

가. 책임을 다해야 하는 공간

참여자는 교정교화와 수용질서 유지라는 직무적 사명감으로 인해 아무리 힘들어도 버티고 감당하며, 마약수형자를 돌보고 변화시켜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머물러야 하는 공간으로 체험하였다.
  • “제가 수용동 책임자니까요. 아무리 힘들어도 버텨야죠. 누군가는 이 공간을 지키면서 마약수형자를 관리해야 하니까요. 제가 여기서 물러서면 안 된다는 책임감이 있어요.” (참여자 2)

  • “사명감을 가지고 교정직에 들어왔으니, 힘들어도 직업의식을 가지고 제가 감당해야죠. 마약수형자들도 결국은 제가 돌봐야 할 사람들이고, 이들이 조금이라도 변화할 수 있도록 제가 도와야 한다는 책임이 있어요.” (참여자 9)

나. 회피하고 싶은 공간

참여자는 마약수형자가 있는 수용동의 문만 열면 분열을 일으키는 기운이 감돌고 공기가 무겁고 싸늘하며, 마약수형자의 예측하기 어려운 감정과 행동, 그리고 그로 인해 누적되는 긴장과 소진 때문에 근무 시작 전부터 피곤하고 회피하고 싶은 공간으로 체험하였다.
  • “마약수형자가 있는 수용동은 제가 들어가기 싫어요. 문만 열면 분열을 일으키는 기운이 감돌고, 공기가 무겁고 싸늘해요. 제가 회피할 수만 있다면 회피하고 싶어요.” (참여자 10)

  • “마약수형자는 생각 없이, 욕구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제가 정말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어요. 언제 어떤 사고가 터질지도 모르고, 감정 기복도 심하고, 말도 안 통하니까요. 근무 시작 전부터 벌써 제 몸이 피곤하고, ‘안 들어가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참여자 8)

3) 체험된 타자

참여자와 마약수형자의 관계는 참여자의 정체성과 업무 수행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참여자는 마약수형자를 동일한 집단으로 인식하지 않았으며, 회복에 대한 기대 여부와 관계의 진정성에 대한 판단에 따라 대하는 방식과 감정이 달라졌다.

(1) 희망과 체념 사이에서 흔들리는 관계

참여자는 마약수형자의 회복에 대한 기대 여부에 따라 그들에게 다가가거나 거리를 두며 희망과 체념 사이에서 흔들리는 관계를 체험하였다.

가. 회복 가능성에 희망을 품고 다가가는 관계

참여자는 초범이거나 교육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는 마약수형자에게는 회복 가능성에 희망을 품고, 먼저 안부를 묻고 일상을 공유하며 안쓰러운 마음으로 그들의 상처와 취약한 환경을 함께 바라보려는 다가가는 관계를 형성하였다.
  • “초범으로 들어온 마약수형자들은 제가 보기에 아직 희망이 있어 보여요. 제가 먼저 ‘잘 잤어요? 오늘 컨디션은 어때요?’ 하면서 안부를 물어봐요. 저는 이 사람들이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참여자 3)

  • “취약한 환경이나 주변사람들 때문에 마약에 한번 손을 대서 인생이 망가진 걸 보면 안쓰러워요. 여기 있는 동안만이라도 망가진 몸이 회복되면 좋겠어요.” (참여자 5)

나. 희망을 내려놓고 체념으로 후퇴하는 관계

참여자는 출소한 다음 날 다시 들어오거나 출소 때마다 ‘끊겠다’고 다짐하지만 결국 다시 들어오는 등 반복적으로 재입소하는 마약수형자에게 ‘평생 이렇게 살겠구나’ 싶어 희망을 내려놓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 감정적으로 후퇴하며 관계적 거리를 두며 체념하는 관계를 체험하였다.
  • “계속 재입소하는 마약수형자는 제가 포기하게 돼요. 출소한 다음 날 다시 들어오는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때는 ‘저 수형자는 평생 이렇게 살겠구나’ 싶어요. 기대하면 제가 상처받으니까 제가 거리를 두게 돼요.” (참여자 1)

  • “마약수형자는 출소할 때는 ‘끊겠다’고 말을 하지만, 실제로 끊은 수형자를 보지 못했어요. 결국에는 다시 들어오더라고요.” (참여자 7)

(2) 신뢰를 유보하고 경계를 유지하는 관계

참여자는 마약수형자와의 관계에서 관계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체험을 하였다. 마약수형자는 규정의 경계선을 탐색하며 반응을 살폈고, 이익에 따라 관계가 즉각 재편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참여자는 신뢰를 유보하고 심리적 거리를 두는 관계를 체험하였다.

가. 규정의 경계를 탐색하며 밀고 당기는 관계

참여자는 마약수형자가 규정을 명백하게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딱 걸리지 않을 정도의 경계선에서 생활하는 것을 체험하며, 어디까지 허용하고 어디서 막을지 선을 명확히 지키기 위해 밀고 당김을 계속하고, 영향력 있는 핵심인물을 활용하여 집단 전체의 경계를 유지하였다.
  • “마약수형자는 규정을 명백하게 위반하지는 않아요. 딱 걸리지 않을 정도로 그 선의 경계에서 찰랑찰랑 생활하면서 저를 계속 간을 봐요. 그래서 제가 밀고 당김을 계속해야 해요. 어디까지 허용하고 어디서 막을지 제가 선을 명확히 지키는 게 중요해요.” (참여자 1)

  • “마약수형자 전체를 일일이 통제하는 건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영향력 있는 핵심 인물 한 명에게 선을 명확히 정해주면 전체 분위기를 잡을 수 있어요.” (참여자 3)

나. 이익 중심의 가변적 관계를 목격하며 거리두는 관계

참여자는 오늘 싸웠던 마약수형자들이 내일 형님ㆍ동생하며 붙어 다니고, 서로를 고발해서 적이 되어 들어온 이들이 이익이 맞으면 바로 친해지는 등 관계가 즉각 재편되는 것을 목격하였다. 이처럼 이익에 따라 언제든 변할 수 있는 관계의 불투명성 앞에서 ‘이 사람들을 믿어도 될까’ 하는 생각에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 심리적 거리를 두는 관계를 체험하였다.
  • “제가 보기에 오늘 싸웠던 사람들이 내일 보면 형님ㆍ동생 하면서 붙어 다녀요. 서로 이익이 맞으면 관계가 곧바로 바뀌죠. 그걸 보면서 제가 ‘이 사람들을 믿어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가까워지면 제가 이용당할 수 있으니까 제가 조심하게 되죠.” (참여자 4)

  • “마약수형자들은 수사과정에서 감형을 받으려고 서로 고발해서 적이 되어 들어오는데, 막상 수용동에서는 이익이 맞으면 바로 친해져요.” (참여자 9)

4) 체험된 시간

참여자는 시간을 단순한 근무시간이 아니라 의미가 변화하는 실존적 시간으로 체험하였다.

(1) 보람에서 경계로 전환되는 시간

참여자는 교정ㆍ교화의 보람을 기대하던 시간에서 경계가 우선되는 시간으로 전환되는 것을 체험하였다.

가. 보람이 희미해지는 시간

참여자는 단약 성공 사례를 한 번도 보지 못한 채 같은 얼굴들이 몇 개월 만에 다시 돌아오는 것을 반복해서 마주하면서 교정ㆍ교화에 대한 기대가 점차 퇴색하고, ‘내가 그동안 뭘 한 거지? 아무 소용이 없었구나’ 싶어 사명감이 희미해지고 힘이 빠지는 시간을 체험하였다.
  • “단약에 성공하는 것이 제게 가장 보람 있는 일이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단약에 성공한 사람을 제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계속 같은 얼굴들이 다시 돌아와요. 시간이 흐를수록 제 사명감이 점점 흐려지는 걸 느껴요.” (참여자 8)

  • “제가 사명감을 가지고 교정ㆍ교화를 열심히 했는데, 몇 개월 만에 그 사람이 다시 들어온 걸 보면 제 힘이 완전히 빠져요. ‘내가 그동안 뭘 한 거지? 아무 소용이 없었구나’ 싶어요.” (참여자 4)

나. 경계가 강화되는 시간

참여자는 재입소를 반복 목격하면서 ‘마약수형자’라는 정보만으로도 자신도 모르게 먼저 경계하게 되고, 재범 횟수에 비례하여 긴장도가 즉각 상승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경계상태가 기본이 되는 시간을 겪었다.
  • “마약수형자라고 하면 일단 저도 모르게 먼저 경계하게 돼요. 그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정말 어떤 방법이라도 다 쓰거든요. 매 순간 제가 경계하면서 지내야 해요. 시간이 지날수록 제 몸이 경계상태가 기본이 돼버렸어요.” (참여자 3)

  • “5범 이상이라고 하면 제 경계심이 엄청나게 올라가요. ‘이 사람은 이미 여러 번 들어왔으니까 또 무슨 일을 벌일 수 있겠다’ 싶은 거죠.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점점 더 경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참여자 8)

(2) 중독의 힘을 깨닫고 경고하는 시간

참여자는 중독을 의지의 문제가 아닌 몸이 먼저 반응하는 실존적 속박으로 이해하게 되며 그 힘을 깨닫고 주변에 경고하는 시간을 체험하였다.

가. 중독의 실존적 지배력을 깨닫는 시간

참여자는 마약수형자가 진심으로 다짐했으나 마약을 보는 순간 몸이 먼저 반응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중독이 의지의 문제가 아님을 깨달았다. 또한 자신의 아이에게도 마약이 닿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며 중독이 개인의 의지를 넘어 삶 전체를 점유하는 상태임을 깨닫는 시간을 체험하였다.
  • “출소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마약은 안 하겠습니다’라고 다짐을 해요. 근데 나중에 들어보면, 실제로 마약을 눈앞에서 보는 순간 머리로 생각하기도 전에 몸이 먼저 움직인다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듣고 중독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구나 하는 걸 그때 확실히 알았어요.” (참여자 9)

  • “집에서 제 아들이 ‘마약이 뭐예요?’라고 묻는 거예요. 그 순간 정말 깜짝 놀랐어요. ‘우리 아이한테도 이게 닿을 수 있구나’ 싶어서 무서웠어요. 마약이 더 이상 제게 먼 이야기가 아니라 제 가족에게도 올 수 있는 현실이라는 게 두려웠어요.” (참여자 3)

나. 깨달음을 주변에 경고로 전하는 시간

참여자는 중독의 실체를 깊이 체감한 이후 가족들에게 ‘마약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 한번 손대면 절대로 끊을 수가 없다’라고 말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식이나 술은 절대로 먹지 마세요’라며 마약의 위험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경고하는 시간을 체험하였다.
  • “제가 가족들에게도 계속 말해요. ‘마약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 한번 손을 대면 절대로 끊을 수가 없다’고요. 제가 직접 현장에서 봤으니까 확실하게 말할 수 있어요.” (참여자 8)

  • “제가 주변 사람들한테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식이나 술은 절대로 먹지 마세요. 요즘은 마약을 술이나 음식에 몰래 타서 주는 경우도 있으니까’라고 이야기를 해요. 제가 체험한 걸 알려주고 있어요.” (참여자 5)

(3) 처벌에서 회복으로 전환되는 시간

참여자는 형벌 중심의 처우로는 중독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닫고, 치료를 통한 회복이 필요하다는 관점을 갖게 되는 처벌에서 회복으로 전환되는 시간을 체험하였다.

가. 형벌 집행 중심의 시간

참여자는 처음에는 교정시설을 법에서 정한 형벌에 따라 처벌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인식하며, 자신의 역할을 형을 집행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교정교화보다는 법에서 정해 놓은 형량을 채우기 위해 시간을 보내고 나가는 곳으로 인식하는 시간을 체험하였다.
  • “법을 위반했으니까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죠. 제가 보기에 교정시설은 법에서 정한 형벌에 따라서 처벌이 이루어지는 곳이니까요. 제 역할은 형을 집행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참여자 4)

  • “솔직히 제가 보기에 교정시설에서 진짜 교정교화가 이루어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법에서 정해놓은 형량을 채우기 위해 들어와서 시간을 보내다 나가는 곳이에요.” (참여자 8)

나. 회복 지향으로 전환되는 시간

참여자는 반복되는 재입소를 보면서 형벌 중심의 처우만으로는 중독을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닫고, 교정시설은 일시적 관리만 가능하며 진정한 회복은 의료기관의 전문적 치료와 출소 후 자조모임 같은 지역사회 연계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회복 지향으로 전환되는 시간을 체험하였다.
  • “교정시설은 마약을 완전히 끊게 도와주기보다는 일시적으로 관리만 해줄 수 있어요. 진정한 회복을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같은 의료기관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해요. 단순히 가두는 것만으로는 절대 해결이 안 돼요.” (참여자 1)

  • “마약수형자들이 출소한 이후에도 계속 단약 사례를 공유하고,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끼리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자조모임 같은 지역사회 기관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어요. 혼자서는 절대로 못 끊어요.” (참여자 4)

(4) 순환과 성장의 시간

참여자는 같은 교정시설이라는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지만, 마약수형자의 시간과 자신의 시간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순환과 성장의 시간을 체험하였다.

가. 순환하는 마약수형자의 시간

참여자는 마약수형자가 나갔다가 몇 개월 만에 다시 들어오는 것을 반복하며, 출소 때마다 ‘이번에는 진짜 끊을 거예요’라고 말하지만 또 들어오는 등 출소ㆍ재사용ㆍ재입소가 끊임없이 반복되며 순환의 시간이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도는 시간임을 체험하였다.
  • “제가 보기에 마약수형자는 초범으로 끝나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나갔다가 몇 개월 만에 다시 들어오고, 또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고, 시간은 계속 흐르는데, 그 사람의 삶은 전혀 변하지 않아요.” (참여자 2)

  • “출소할 때는 제게 ‘이번에는 진짜 끊을 거예요’라고 말하고 나가는데, 몇 달 지나면 또 들어와요. 제가 보기에 그 사람의 시간은 앞으로 나아가는 게 아니라 계속 똑같은 곳으로 되돌아오는 것 같아요.” (참여자 6)

나. 성장하는 교정공무원의 시간

참여자는 운동과 명상으로 경직된 몸을 풀고,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며, 반복적인 대면 체험 속에서 마약수형자의 작은 변화를 빨리 감지하는 등 마약수형자을 대하는 감각과 처우기술이 점점 성장하는 시간을 체험하였다.
  • “저는 요즘 운동하고 명상을 하면서 긴장으로 경직된 제 몸을 풀려고 노력해요. 제 몸과 마음이 편안해야 응급상황이 터졌을 때도 당황하지 않고 정확하게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거든요. 시간이 지나면서 제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 법을 배웠어요.” (참여자 1)

  •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마약수형자의 작은 변화를 빨리 감지하게 되더라고요. ‘오늘 저 사람 우울해 보이네,’ ‘말이 갑자기 줄어들었네’ 이런 작은 신호들을 제가 놓치지 않게 됐어요. 경험이 쌓이면서 제게 감이 생긴 거죠.” (참여자 5)

2. 교정공무원의 마약수형자 처우 체험에 관한 해석학적 현상학적 글쓰기
교정시설은 단순한 근무공간이 아니라, 참여자와 마약수형자의 몸과 시선, 긴장이 서로 맞닿는 생활세계이다. 수용동 문 앞에서 숨을 고르는 순간, 어깨는 자연스럽게 굳고 시선은 방 안의 가장 미세한 떨림을 향해 곤두선다. 이 세계에서의 만남은 말보다 먼저 몸이 상황을 감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참여자들이 마주하는 마약수형자는 도덕적 혼란, 정신적ㆍ신체적 통제 불가능성을 동시에 지닌 다층적 존재였다. “내 돈 주고 한 건데 왜 죄냐”는 정당화 논리를 매일 반복해서 듣는 과정에서 참여자들의 도덕적 경계선이 흐릿해지고 반박 에너지는 소실된다. 동시에 항정신성 약물과 정신질환에 지배되어 교정시설 내에서도 항정신성 약물을 과다복용하며 몽롱한 상태를 추구하고, 공황장애ㆍ우울증ㆍ조현병이 동반된 통제 불가능한 상태 앞에서 참여자들은 손발이 묶인 것처럼 무력감을 느낀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참여자의 몸은 생존을 위해 변형된다. 마약수형자의 입안, 혀 밑, 잇몸까지 확인하며 항정신성 약물 은닉을 탐지하고, 자살ㆍ자해ㆍ응급상황을 대비하며 하루 종일 대비의 몸이 된다. 지속된 긴장은 소진으로 이어지며, 수용동 문 앞에만 서도 몸은 저절로 굳어지고 퇴근 후에는 돌덩이처럼 무거워진다. 결국 참여자들은 민원과 소송을 방지하기 위해 규정을 기계적으로 준수하고 감정 표현을 축소하며, 표정이 굳어지고 말투가 딱딱해지는 신체적ㆍ정서적 폐쇄상태로 변화한다. 이는 더 이상의 손상을 막으려는 자기보존의 방식이다.
이렇게 변형된 몸을 지닌 채, 참여자들은 교정시설이라는 공간을 이중적으로 체험하였다. 교정시설은 반복되는 재입소로 삶이 일시적으로 멈춰 서는 정체된 공간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교육과 상담 속에서 “이번에는 진짜 끊겠다”는 말과 달라진 눈빛을 통해 회복의 가능성이 작은 징후로 숨 쉬고 있음을 나타낸다. 역설적으로 이곳은 마약 정보가 전파되고 확산되는 공간이면서도, 강제적으로나마 마약차단이 유일하게 가능한 공간이다. 참여자들은 수용동을 회피하고 싶은 욕구와 교정처우 책임 사이에서 실존적 긴장을 체험하였다.
참여자들이 맺는 타자와의 관계는 회복에 대한 기대 여부와 관계의 진정성에 대한 판단에 따라 달라진다. 초범이거나 교육에 적극 참여하는 마약수형자에게는 희망을 품고 다가가지만, 반복 재입소자에게는 희망을 내려놓고 체념으로 후퇴하며 감정적으로 거리를 둔다. 마약수형자들은 “찰랑찰랑 생활”을 하며 규정의 경계선을 탐색하고, 참여자들은 허용과 제한 사이에서 밀고 당기며 선을 지킨다. 오늘 싸웠던 사람들이 내일 형님ㆍ동생 하면서 붙어 다니고, 감형을 위해 서로 고발하다가도 필요하면 즉시 결속하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목격하면서, 참여자들은 이익에 따라 언제든 변할 수 있는 관계의 불투명성 앞에서 신뢰를 유보하고 심리적 거리를 두게 되었다.
참여자들이 체험하는 시간은 변모한다. 초기 보람의 시간은 단약 성공 사례를 한번도 보지 못한 채 몇 개월 만에 다시 돌아온 얼굴들을 마주하며 사명감이 희미해지는 시간으로 전환된다. 시간이 축적되면서 ‘마약수형자’라는 정보만으로도 자동적으로 경계반응이 나타나고, 재범 횟수에 비례하여 경계가 강화되는 시간을 체험한다. “몸이 먼저 손을 뻗는다”라는 말을 들으며 중독이 의지를 넘어선 실존적 속박임을 깨닫고, 아들이 “마약이 뭐에요?”라고 묻는 순간 가족에게도 닿을 수 있는 실존적 두려움을 느낀다. 이러한 깨달음은 참여자를 “한번 손을 대면 절대로 끊을 수가 없다”며 마약의 위험을 적극적으로 경고하는 존재로 변화시킨다.
참여자의 인식도 전환된다. 처음에는 마약수형자가 교정시설에서 형을 받는 동안 교정ㆍ교화를 통해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법을 위반했으니까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죠”라는 진술처럼 형벌 집행 중심의 시간을 당연시한다. 그러나 반복되는 재입소를 목격하면서 “교정시설은 마약을 완전히 끊게 도와주기보다는 일시적으로 관리만 해줄 수 있어요. 진정한 회복을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같은 의료기관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해요. 단순히 가두는 것만으로는 절대 해결이 안 돼요”라며 형벌만으로는 중독을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마약수형자를 처벌 대상이 아닌 회복이 필요한 존재로 바라보게 되며, “혼자서는 절대로 못 끊어요”라며 출소 후 자조모임 같은 지역사회 연계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회복 지향으로 전환되는 시간을 체험한다. 한편, 시간은 이중적으로 흐른다. 마약수형자에게는 출소ㆍ재사용ㆍ재입소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순환의 시간이지만, 참여자에게는 “경험이 쌓이면서 제게 감이 생긴 거죠”라며 전문적 처우능력을 발전시키는 성장의 시간이다.
결국 참여자들의 세계는 단순한 직무 수행을 넘어서 실존적 돌봄 실천이었다. 판단이 흐릿해지고 무력해지면서도 끊임없이 감각을 곤두세우고, 소진으로 닫혀가면서도 자기를 보존하며, 회복이 멈춘 듯한 공간 속에서도 작은 변화의 징후를 감지하였다. 희망을 품고 다가가다가도 희망을 내려놓고 체념으로 후퇴하고, 관계의 불투명성 앞에서 신뢰를 유보한 채 경계를 유지하고, 보람에서 경계로, 중독의 실존적 지배력을 깨닫고 경고하는 존재로, 처벌에서 회복의 관점으로 전환되었다. 마약수형자의 순환하는 시간 옆에서 참여자들은 운동과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을 관리하고, 작은 변화를 감지하는 감각을 발전시키며 성장하는 시간을 살아내고 있었다. 이는 제도적 한계 속에서도 회복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교정공무원의 고유한 실존적 돌봄 실천이었다.
본 연구는 교정공무원의 마약수형자 처우 체험을 해석학적 현상학적 접근으로 탐구하였다. 연구결과, 교정공무원의 처우 체험은 단순한 규율과 통제를 넘어 중독과 돌봄의 실재를 몸으로 감지하고 대응하는 실존적 돌봄 실천으로 드러났다.
본 연구는 교정공무원의 마약수형자 처우 체험이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 및 교정간호사와 본질적으로 다른 맥락에서 전개되는 고유한 특성을 가짐을 보여준다.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는 치료적 환경에서 질병 완화를 목표로 치료적 관계를 형성하며 ‘치료 전문가’로서 명확한 정체성을 확립하고[16], 교정간호사 역시 간호사 면허에 기반한 전문적 의료행위로서의 돌봄을 수행하며 명확한 역할 정체성을 갖는다[17,20]. 반면, 교정공무원은 보안과 통제가 우선되는 환경에서 감시자-피감시자 관계를 전제로 처우하며[18,21,23], 공식 직무기술서에 명시되지 않은 비공식적ㆍ일상적 돌봄을 수행하면서 존재론적 물음을 체험하였다. 제도적 통제자로서의 역할과 실제 돌봄 제공자로서의 역할 사이의 긴장은 교정공무원의 고유의 실존적 딜레마로 작용하며[14,19,22], 이는 이들의 처우 경험을 이해하는 핵심 축이 된다.
체험된 몸은 타자의 몸을 마주하며 함께 변화하는 상호작용의 몸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마약수형자의 정당화 논리를 반복적으로 들으며 도덕적 판단이 흐릿해지고 반박 에너지가 소실됨을 체험하였으며, Forman-Dolan 등[12]이 보고한 심리적 소진이 본 연구에서는 도덕적 판단체계를 흔드는 실존적 혼란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질환이 동반된 마약수형자 앞에서 무력감을 체험하였고[5], 항정신성 약물 은닉 탐지와 응급상황 대비를 위해 지속적인 긴장상태로 존재하였다[11]. 이러한 긴장은 소진으로 이어졌으며[19,22], 민원과 소송 방지를 위해 규정을 기계적으로 준수하고 정서적 폐쇄상태로 변화하였다. Coulling 등[14]이 보고한 정신건강 문제 표현의 장벽이 본 연구에서는 방어기제로 나타났으며, 이는 자기보존전략이자 정서적 고갈을 심화시키는 양면적 결과를 초래하였다.
체험된 공간으로서 교정시설은 회복 정체와 가능성이 공존하는 이중적 생활세계로 체험되었다. 참여자들은 반복되는 재입소를 목격하며 정체된 공간을 체험하였으나, 동시에 교육과 상담 속에서 회복 가능성을 체험하였다[3]. 교정시설은 마약 정보가 전파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강제적 마약차단이 유일하게 가능한 공간이었다[10,23]. Bredenoort 등[3]이 제시한 회복 지향적 패러다임이 본 연구에서는 희망과 좌절 사이를 오가는 체험으로 구체화되었다. Kim [9]이 지적한 역할 모호성이 본 연구에서는 교정처우 책임과 회피가 충돌하는 실존적 긴장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정공무원이 회복환경을 조성하는 핵심 주체임을 시사한다.
체험된 타자는 신뢰를 유보하고 경계를 유지하는 관계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회복에 대한 기대 여부와 관계의 진정성에 대한 판단에 따라 마약수형자를 대하는 방식과 감정이 달라졌다. 초범이나 교육에 적극 참여하는 마약수형자에게는 희망을 품고 다가갔으나, 반복적으로 재입소하는 마약수형자에게는 희망을 내려놓고 체념으로 후퇴하며 거리를 두었다[16,21]. 참여자들은 허용과 제한 사이에서 선을 지켰으며, 이는 Crewe [18]의 관계적 협상을 통한 질서 유지방식과 일치한다[21]. 특히 참여자들은 영향력 있는 핵심인물을 활용하여 집단 전체의 경계를 유지하는 전략적 방식으로 관계를 관리하였다. Magill 등[16]이 제시한 치료적 관계가 본 연구에서는 통제와 돌봄, 신뢰와 의심 사이의 지속적 긴장 속에서 형성되었다. 이익에 따라 언제든 변할 수 있는 관계의 불투명성을 반복적으로 목격하면서 참여자들은 신뢰를 유보하고 심리적 거리를 두게 되었으며, 이는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는 신뢰구축을 통해 협력적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과 달리[16,17], 교정공무원은 신뢰와 의심, 돌봄과 통제 사이에서 끊임없이 균형을 잡아야 하는 긴장된 관계를 유지함을 보여준다.
체험된 시간은 보람에서 경계로, 처벌에서 회복으로 전환되는 과정적 체험으로 나타났다. 초기 보람의 시간은 단약 성공 사례를 보지 못한 채 사명감이 희미해지는 시간으로 전환되었다. 시간이 축적되면서 ‘마약수형자’라는 정보만으로도 자동적 경계 반응이 나타났으며, 이는 교정ㆍ교화 지향에서 위험 관리 중심으로의 전환을 의미하였다[21]. 참여자들은 중독의 신체적 지배력을 깨달았고[4,7], 이러한 깨달음은 마약수형자에 대한 인식 전환으로 이어졌다. 반복되는 재입소를 목격하면서 형벌만으로는 중독을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닫고 마약수형자를 치료를 통한 회복이 필요한 존재로 바라보게 되었다. 이처럼 교정공무원은 제도적 처벌 집행자로 출발하였으나, 현장의 반복적 체험을 통해 스스로 회복 지향적 인식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겪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참여자들은 출소 후 지속적인 회복을 위해 지역사회 연계의 필요성을 절감하였다[13,24,26]. 이는 Chladek과 Chui [13], McCausland 등[26]이 지역사회 재통합의 중요성을 제시한 것과 일치하나, 본 연구는 교정공무원이 현장 체험을 통해 이를 절감하는 과정을 드러냈다. 한편, 마약수형자에게는 출소ㆍ재사용ㆍ재입소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순환의 시간이었지만, 교정공무원에게는 위기에 대처하는 전문적 처우 능력을 발전시키는 성장의 시간이었다[17,28]. 이는 Schultz와 Ricciardeli [19]가 교정업무의 건강영향을 부정적으로 보고한 것과 달리, 본 연구는 교정공무원이 체험을 통해 전문성을 발달시키는 긍정적 측면도 확인하였다.
참여자들이 금단ㆍ환각ㆍ정신질환이 혼재된 마약수형자 앞에서 체험한 무력감은 의료적 개입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교정간호사는 금단증상 관리, 정신질환 치료, 자해 및 자살 위험 사정 등을 제공하는 핵심 인력이며[17,20], Darani 등[28]은 교정공무원 교육을 통한 의료진 협력증진을, Tadros 등[29]은 통합적 의료모델과 다직종 협력의 중요성을 제시하였다. 따라서 교정공무원과 교정간호사의 상호배타적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임을 인식할 때 마약수형자에 대한 통합적 처우가 가능해진다[29]. 이러한 고유한 역할과 경험의 이해는 협력적 돌봄시스템 구축의 전제조건이다[28,29]. 교정공무원의 체험 이해는 교정간호사의 정신간호중재 효과성을 높이고, 협력적 돌봄모델 개발에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협력모델은 교정공무원이 24시간 일상적 관찰과 1차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교정간호사가 전문적 의료개입과 함께 교정공무원에 대한 교육 및 슈퍼비전을 담당하며, 정기적 사례관리를 통해 통합적 처우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하는 방식으로 구성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일개 교정시설 교정공무원 10명을 대상으로 특정시점의 체험을 탐구한 연구로서, 마약수형자 처우 과정에서 교정공무원의 체험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추후 종단적 질적연구를 통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본 연구는 교정공무원의 마약수형자 처우 체험을 van Manen [27]의 네 가지 실존체로 탐구하여 선행연구에서 포착하지 못한 실존적 차원을 드러냈다는 학술적 의의가 있다. 첫째, 선행연구들이 교정공무원의 소진을 심리적ㆍ조직적 차원에서 접근한 것과 달리[12,14,19,22], 본 연구는 도덕적 판단이 흐릿해지고 무력해지는 과정, 끊임없는 위기 대비 긴장이 누적되어 소진이 촉발되는 실존적 과정을 밝혀 교정공무원 정신간호중재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였다. 둘째, 교정공무원의 처우 체험이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 및 교정간호사와 어떻게 다른지 그 고유성을 드러냄으로써 협력적 돌봄모델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 셋째, 교정공무원이 책임과 회피 욕구 사이에서 실존적 긴장을 확인함으로써 회복 지향적 교정환경 조성을 위한 교정공무원 지원체계 강화와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실천적 통찰을 제공하였다. 넷째, 교정공무원이 지역사회 연계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과정을 드러냄으로써 교정-지역사회 연계 간호 모델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는 van Manen [27]의 해석학적 현상학적 접근을 적용하여 교정공무원의 마약수형자 처우 체험을 몸, 공간, 타자, 시간이라는 네 가지 실존체 차원에서 탐구하였다. 교정공무원의 처우 체험은 단순한 규율과 통제의 수행을 넘어, 마약중독의 실존적 속박과 교정시설의 구조적 제약이 교차하는 현장에서 감각을 곤두세우고 소진을 견디면서도 회복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는 실존적 돌봄 실천으로 드러났다. 교정공무원은 보안 직무수행과 비공식적 돌봄 사이의 실존적 긴장 속에서 처벌 중심에서 회복 지향으로 인식이 전환되는 과정을 살아내고 있었으며, 이는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나 교정간호사와 구별되는 고유한 체험임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교정공무원의 소진 예방을 위한 정신간호중재 개발, 교정간호사와의 협력적 돌봄모델 구축, 마약수형자 맞춤형 정신간호 프로토콜 및 교정-지역사회 연계 간호 모델 개발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교정공무원의 소진 예방을 위해 트라우마 인식 상담과 자기돌봄 교육을 포함한 정신간호중재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검증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교정간호사와 교정공무원 간 협력적 돌봄모델 개발 및 적용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마약수형자 대상 금단증상 관리, 정신질환 약물 관리, 자살ㆍ자해 위기 평가를 포함한 맞춤형 정신간호 프로토콜 개발 및 효과 검증 연구가 필요하다. 넷째, 출소 전후를 통합하는 교정-지역사회 연계 간호 모델 개발 및 효과 검증 연구가 필요하다.

Conflicts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Acknowledgements

None.

Funding

This study was supported by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Research Fund 2025.

Data Sharing Stat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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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HOJ. Data curation: HOJ. Formal analysis: HOJ. Funding acquisition: HOJ. Investigation: HOJ. Methodology: HOJ. Project administration: HOJ. Resources: HOJ. Software: HOJ. Supervision: HOJ. Validation: HOJ. Visualization: HOJ. Writing–original draft: HOJ. Writing–review & editing: HOJ. Final approval of the manuscript: HOJ.

Table 1.
Essential themes of the correctional officers in treating drug offenders
Dimension Themes Sub-themes
Lived body Body of blurred judgment and growing powerlessness Body of blurred moral judgment and numbness
Body of powerlessness before uncontrollability
Body of heightened alertness and preparedness Body of detecting psychotropic drug concealment
Body of responding to sudden crises
Body of closing for self-preservation Body of hardening from burnout
Body of disconnection through defense
Lived space Space of coexisting recovery stagnation and potential Closed space of stagnant recovery
Open space of breathing recovery signs
Space of colliding drug proliferation and interdiction Space of spreading and expanding drug information
Space of uniquely possible drug interdiction
Space of colliding correctional responsibility and avoidance Space of fulfilling responsibility
Space of desired avoidance
Lived others Relationship of oscillating between hope and resignation Relationship of approaching with hope for recovery
Relationship of retreating with resignation by relinquishing hope
Relationship of withholding trust and maintaining vigilance Relationship of pushing and pulling at regulatory boundaries
Relationship of distancing through witnessing interest-based changes
Lived time Time of transition from fulfillment to vigilance Time of fading fulfillment
Time of intensifying vigilance
Time of recognizing addiction's power and issuing warnings Time of awakening to existential dominance of addiction
Time of conveying warnings to others
Time of transition from punishment to recovery Time of punishment-centered execution
Time of transitioning toward recovery orientation
Time of cycles and growth Time of cycling drug offenders
Time of growing correctional officers

Figure &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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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dy of responding to sudden crises
      Body of closing for self-preservation Body of hardening from burnout
      Body of disconnection through defense
      Lived space Space of coexisting recovery stagnation and potential Closed space of stagnant recovery
      Open space of breathing recovery signs
      Space of colliding drug proliferation and interdiction Space of spreading and expanding drug information
      Space of uniquely possible drug interdiction
      Space of colliding correctional responsibility and avoidance Space of fulfilling responsibility
      Space of desired avoidance
      Lived others Relationship of oscillating between hope and resignation Relationship of approaching with hope for recovery
      Relationship of retreating with resignation by relinquishing hope
      Relationship of withholding trust and maintaining vigilance Relationship of pushing and pulling at regulatory boundaries
      Relationship of distancing through witnessing interest-based changes
      Lived time Time of transition from fulfillment to vigilance Time of fading fulfillment
      Time of intensifying vigilance
      Time of recognizing addiction's power and issuing warnings Time of awakening to existential dominance of addiction
      Time of conveying warnings to others
      Time of transition from punishment to recovery Time of punishment-centered execution
      Time of transitioning toward recovery orientation
      Time of cycles and growth Time of cycling drug offenders
      Time of growing correctional officers
      Table 1. Essential themes of the correctional officers in treating drug offenders


      J Korean Acad Nurs :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Nur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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